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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호백 저 | 재미마주 | 20210730
0원 → 10,800원
소개 “아파트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들어와서 살고
이곳을 오고 가며 사는 사람들 모습.
그런데 이런 아파트가 누군가의 손끝에서 창조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현대의 거인 신화처럼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은 아파트가 주인공인 동화가 된다.”
서울 3부작 1편 〈빨간 초코볼의 서울 여행〉, 2편 〈그럼, 오렌지는?〉에 이은 3편 〈아파트〉이다. 서울에서 사는 많은 사람들은 이제 아파트가 집이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들의 작은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아파트의 구성 인자가 되어 커다랗게 담기는 아파트 자체를 관찰하면, 아파트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거인처럼 일정한 미학적 아우라를 연출한다.
”나는 어느날, 대낮의 아파트 놀이터를 관찰한 적이 있다. 예전에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많은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았었는데, 요즘의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을 보기가 어렵다. 아이들도 짜여진 리듬에 따라 살기 때문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놀 시간이 없어진 탓일까? 그리고, 저녁이 되면 아파트는 갑자기 분주해진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아파트 주민들이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저녁에 사람들이 들어찬 아파트 창가로 우리는 그 속에서 각자 자기만의 작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실루엣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밤을 새워 아파트를 설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파트의 실내 공간이 어느 정도 규격화되어 있기에 기존에 쓰던 평형에 따른 설계 모델을 데이터에서 찾아 가져다 쓰는 줄만 알았는데, 아파트가 지어질 때마다, 그 설계도가 새롭게 창조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아파트는 기계적으로 생긴 것이라 기계가 설계하는 줄 알지만, 사실은 이런 곳에 들어와 살만한 사람들 중 누군가가 손으로 설계한 작품이자 창조물이었던 것이다.-작가 인터뷰 중에서“
이 책은 이런 소리를 들려 준다.
“아파트 속에는 사람들이 살고, 아파트에 사는 누군가는 아파트를 만들고 있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8599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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